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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지증/합지증

엄지와 검지가 붙어있는 그림, 엄지에 손가락이 하나 더 생긴 그림, 엄지에 손톱이 두개 있는 그림
다지증이란 손가락이나 발가락이 비정상적으로 더 생긴 기형으로 특히 손에서는 엄지에 흔합니다. 엄지 다지증의 경우 뼈, 인대, 연부 조직의 배열 형태와 크기가 매우 다양하여 작은 살점이 매달린 형태부터 거의 비슷한 크기의 손가락이 하나 더 있는 것까지 다양한 형태로 존재합니다.
 
양손의 중지와 검지가 붙어있는 그림
합지증은 손가락이나 발가락이 분리되지 않고 두 개 혹은 그 이상의 손/발가락이 서로 붙어 있는것을 말하며, 세 번째와 네 번째 손가락 사이에 흔합니다. 합지증에서는 손가락이 뼈까지 완전히 붙어 있는 형태도 있지만 손가락 사이 피부만 붙어 물갈퀴 모양을 띠고 있는 형태도 있습니다.

다지증과 합지증이 같이 나타나는 경우도 많고, 매우 복잡한 모양을 띠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지증과 합지증은 손의 선천성 기형 중 매우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가족력이 있기도 하지만 원인을 분명히 알 수 없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다지증과 합지증은 간단한 경우에는 한 번의 수술로 교정되기도 하지만, 뼈와 관절, 인대가 복잡하게 연결된 경우에는 몇 차례의 수술을 해야 정상에 가까운 모양과 기능을 기대할 수 있을 정도로 까다로운 수술이 필요합니다.
 

다지증은 언제, 어떻게 수술하나요?

간단한 다지증의 경우에는 백일 이전에 수술이 가능한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다지증은 뼈와 관절, 인대가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어 1~2세 사이에 수술을 해 주는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1~2일 정도 입원이 필요하고 전신 마취를 하여 수술을 해야 합니다. 전신 마취를 하기 위해서는 아기가 감기 기운이 없이 건강한 상태여야 합니다.

아주 간단한 형태가 아니라면 수술은 단순한 절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필요한 조직을 보존하고 재건해야 합니다. 즉 절제할 잉여지의 인대와 힘줄을 남게 될 손가락의 조직과 봉합하여 기능을 보존해 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필요에 따라서는 뼈의 일부를 자르기도 하고 철심을 이용하여 당분간 관절을 고정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지증을 이루는 두 개의 손가락의 크기가 거의 비슷한 경우에는 두 개의 손가락을 조합하여 한 개의 손가락으로 만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경우에는 손톱이 갈라져 자라는 문제가 남습니다.
 

합지증의 종류

합지증은 우선 살이 붙어 있는 정도에 따라서, 손톱끝까지 모두 붙은 경우를 완전형, 손가락 중간까지만 붙어 있는 경우를 불완전형이라고 합니다. 또, 붙어 있는 조직의 정도에 따라서는 뼈까지 복잡하게 연결이 된것을 복잡형, 피부만 붙어 있는 것을 단순형으로 분류합니다. 복잡형 합지증에서는 힘줄과 관절, 신경, 혈관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합지증은 언제, 어떻게 수술하나요?

중지와 검지를 절단하여 정상적인 모습의 손가락 그림
합지증의 수술 시기는 붙어 있는 부위와 복잡한 정도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일반적으로는 1~2세 사이에 수술을 하지만 엄지와 둘째 손가락 사이, 네 번째와 다섯번째 손가락 사이가 붙은 경우에는 짧은 손가락이 긴 손가락의 성장을 방해해서 성장하며 뼈가 휘어질 염려가 있어 1세 이전에 수술이 필요합니다. 세 개 이상의 손가락이 서로 붙은 경우에는 한 번에 양쪽을 모두 분리할 수 없고 2~3단계로 나누어 수술해야 합니다.

수술은 입원과 전신 마취가 필요하고, 입원 기간과 수술 시간 모두 다지증에 비하여 긴 복잡한 수술입니다. 합지증의 수술은 붙어 있는 손가락 사이를 분리하고 손가락 사이의 공간을 만들어 주어 독립적인 손가락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간단히 손가락 사이를 나누어서는 구축이 오기 때문에 지그재그로 가르고 사타구니 등의 피부를 손가락 사이에 이식해 주어야 합니다. 이식한 피부는 색깔과 질감이 정상 피부와 다르게 되고, 첫 수술이 성공적으로 된 경우에도 성장에 따라 이식 피부와 절개선 흉터에 구축이 오는 경우가 드물지 않습니다. 손가락 사이 공간이 다시 좁아지고 구축으로 손가락이 휘어짐에 따라 대개는 몇 차례의 2차 수술이 필요합니다.
 
 

다지증과 합지증의 수술 후 관리

실밥은 2주 경이면 뽑을 수 있지만, 관절을 재건하고 철심 고정이나 기브스를 한 경우에는 이를 3-4주 가량 유지해 주어야 합니다. 봉합사가 많은 경우에는 실밥을 뽑기 위하여 다시 마취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합지증의 경우에는 피부 이식을 하기 때문에 이를 부드럽게 하고 구축을 예방하기 위하여 마사지와 부목등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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