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께서 뇌경색으로 갑작스럽게 쓰러지셨고 안타깝게도 별세하셨습니다.
가족의 갑작스러운 상실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큰 슬픔이었습니다.
지금도 그때를 떠올리면 여전히 마음이 아프지만, 안정을 찾은 지금 의료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합니다.
■ 신경과 전상범 교수님
중환자실 앞에 서서 40분 동안 환자의 상태와 병의 예상 진행 방향, 환자의 존엄성을 존중한 치료 계획을 세심히 설명해 주셨습니다.
아버지를 끝까지 정성을 다해 진료해 주시고, 보호자인 저희 가족에게 환자의 상태와 치료 방향을 전문적으로 설명해 주시며, 마음까지 따뜻하게 보듬어 주셨습니다.
이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덕분에 아버지께서는 침습적이지 않고 고통 없는 치료를 받으실 수 있었으며 마지막 순간까지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며 최고의 예우 속에서 진료를 받으셨습니다.
특히 의료적으로 어려운 상황을 설명하시던 교수님의 눈에 맺힌 눈물은 환자에 대한 깊은 애정과 의사로서의 책임감,
그리고 진정성을 온전히 느낄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저희 가족들은 이러한 모습에 깊이 감동하였고, 의료인의 참모습을 보며 큰 존경심을 느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신경과 김현진 교수님
매일 아버지의 건강 상태를 세심히 점검해 주시고, 필요한 치료를 상세히 설명해 주셨으며 고통을 최소화하고 마지막 순간까지 편안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신 점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특히 임종 시점을 정확히 예측해 주셔서 가족 모두가 아버지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할 수 있었던 것은 정말로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이는 의사선생님의 깊은 관심과 의료적 전문성 덕분이라 생각하며,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중환자간호팀 박지민 간호사님
면회 때마다 아버지의 피부를 촉촉이 관리해 주시고,
욕창이나 상처 없이 세심하게 돌봐주신 점에 감사드립니다.
또한, 아버지께서 들을 수 있다는 점을 배려해 귀마개를 착용시켜 주시고,
입이 마르지 않도록 물에 적신 거즈로 관리해 주신 덕분에 편안한 호흡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임종 후 직접 사후 처리를 도와주신 점 또한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는 가족도 하기 어려운 일이기에, 간호사님의 헌신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 NSICU 의료진들
중환자실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모든 의료진께서 매 순간 최선을 다해 환자들을 돌보아 주셨습니다.
생사의 기로에 선 환자들을 위해 묵묵히 헌신하시는 모습에서 진정한 의료인의 사명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버지의 마지막 여정을 최고의 의술과 존중, 배려로 지켜 주신 모든 의료진께 진심 어린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분들은 대한민국 최고의 의료인들이시며, 모든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천사 같은 존재입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