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에서 시력교정용 안내 렌즈삽입 수술을 했는데 부작용(내피세포 감소)으로 렌즈 제거를 해야 했습니다.

타 병원에서는 제거 경험이 거의 없거나 렌즈가 크고 딱딱하고, 세월이 너무 오래 지나 제거가 어렵다고 하여 서울아산병원 이훈 교수님 진료를 예약했습니다.

(인터넷에 눈 수술 관련 까페 글, 블로그 글은 거의 다 찾아 읽은 것 같습니다)

이훈 교수님께서는 렌즈 제거해 주시겠다고 시원스레 말씀을 해주셨고 뵙고 진료를 받으니 더 믿음이 갔습니다.

전공의가 없어 너무 힘든 스케줄을 소화하고 계실 텐데도 수술실에서 '잘하고 있어요, 좋아요'라고 계속 온화한 목소리로 다독여주셔서는 겁쟁이 졸보 대장인 제가 안심하고 수술을 받았습니다.

지방에서 올라와 숙소 잡고 다음날 내려간다는 얘기에 신경이 쓰이셨는지 수술 당일 밤 마침 당직이라 하시면서 그 바쁘신 와중에 짬을 내어서 한 번 더 눈 상태를 봐주시기까지 하셨습니다!

세상에 환자를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씨가 없다면 절대로 먼저 그렇게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정말 눈물이 날 만큼 감사했습니다.

수술에 대한 확신에 찬 자신 있는 말투, 그에 걸맞은 실력, 따뜻한 마음씨까지.. 제가 여태껏 만난 의사선생님 중에 단연코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방 사람이라 교수님을 만나 뵈려면 왕복 10시간을 길에서 보내야 하지만 최소한의 정기검진은 꼭 교수님께 받으러 가려 합니다.

감사한 마음을 이렇게 글로나마 남기긴 하는데 읽으실지 모르겠지만 못 읽으셔도 상관없습니다.

저는 이훈 교수님 항상 건강하시고, 승승장구하시길 멀리서 생각날 때마다 기도드리겠습니다. ^^♡